부산시가 1997년 현재의 교통카드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28년 만에 새 교통카드 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이비 컨소시엄’과 협약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청 청사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약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태그리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가 본격적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차기 교통카드 시스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이비 컨소시엄과의 협약 체결을 위해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새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마이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시는 기존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와의 협약 기간이 오는 8월 6일 만료됨에 따라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마이비 컨소시엄과 ‘티머니 컨소시엄’이 참여해 제안서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 직원, 교수, 회계사, 다른 시·도 공무원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한 평가위원회는 공모 참가자들의 신청 제안서를 바탕으로 △교통카드 시스템의 구체적 개선 계획 △현 교통카드 시스템 수용 및 이관 계획 △지역사회 협력사업 등을 면밀하게 평가했다. 그 결과 정량·정성 평가 합산 최고점을 받은 마이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마이비 컨소시엄과 협상 등 내부절차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초순까지는 차기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를 최종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8월부터 10년간 부산의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을 맡는다.
사업자 선정으로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태그리스 본격 도입 △모바일 동백패스 시스템 구축 △버스-도시철도 통합정기권 도입 △광역환승체계 개선 및 확대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현에 필요한 정책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44%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시 교통혁신국 관계자는 “이번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 확정을 통해 교통카드 사용 환경의 안정성과 공공성이 강화되고,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 정책 추진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다”며 “이로 인해 교통약자 복지 강화 등 시민 편의가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