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광역시는 2025년 정부 추경에서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며 도시철도 안전성과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에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 북구 산격청사
대구시는 이번 정부 추경에서 4개 광역시와 공동 대응을 통해 도시철도 LTE-R(Long Term Evolution-Railway) 구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기반 철도통합무선망으로, 관제사와 기관사, 운용요원 간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통화, 문자 등 다양한 통신 기능을 제공해 재난 대응과 사고 예방에 탁월한 성능을 갖춘 시스템이다.
정부 추경이 재난 대응과 민생 안전에 중점을 두고 편성된 만큼, 대구시는 LTE-R이 재난 상황에서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통신망으로서 시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펼쳤고, 그 결과 이번 국비 확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성과는 신규 인프라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구시의 전략적 대응과 4개 광역시 간 협력이 주효했던 사례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그동안 도시철도 무선망의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고자 LTE-R 구축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LTE-R이 전면 도입되면 실시간 영상·데이터 전송, IoT 기반 서비스 연동 등 스마트 교통 인프라와의 연계가 가능해져 교통안전성은 물론 시민 체감 서비스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구 도시철도는 이미 1호선 전 구간에 LTE-R을 적용했고, 국내 최초로 양방향 RAN(Radio Access Network)-Sharing 기술을 상용화해 인접 노선 간 전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국비 확보는 노후 VHF, TRS 무선통신 시스템을 첨단 LTE-R로 전면 교체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무선통신 고도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대구시와 4개 광역시, 지역 국회의원, 대구교통공사가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며, "확보한 예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대구 도시철도의 안전성과 미래 혁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