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 교통관련업종의 경영 심리가 3월 말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업계는 하반기에 줄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구시 서구 도로변 주차장에 일손을 놓고 가동이 중단된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대구지역 15개 교통관련 단체 조합 및 협회를 통한 조사 결과, 화물운송업계는 물동량이 40%까지 감소했고, 자동차정비업종은 수리 차량 감소로 30% 하락했으며, 택시는 승객 감소로 가동률이 45%까지 떨어졌다.
중고자동차매매업계 역시 판매 부진으로 45%나 줄었고, 전문정비업체의 경우 한 달 자동차오일교환 건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업계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자동차정비업계는 부품비 40%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월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화물운송업은 물동량 급감으로 월 150만원 미만의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 이르러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버스 업종도 예외는 아니다. 봄철 야외학습 시즌으로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계약 취소 등으로 가동률이 20% 이하로 하락했다.
교통관련 업종에서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대선 이후 하반기에야 겨우 임대료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구 교통관련업종 사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적자 경영으로 하반기 줄도산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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