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던 마포구 연남동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마포구가 연남로 84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오는 1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마포구가 연남로 84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오는 1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주차장은 단순한 주차 공간을 넘어 경로당, 청년 주거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연남동 공영주차장은 1,646.8㎡ 부지에 건립된 연면적 5,648.85㎡ 규모의 ‘연남실뿌리복지센터’ 내에 자리 잡았다.
주차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96면으로, 장애인 주차면 4면, 가족 전용 주차면 15면, 전기차 충전 시설 6면, 경차 주차면 7면, 유공자 전용 주차면 2면, 일반 주차면 62면 등으로 구성되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연남동 공영주차장 조성은 만성적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연남동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주차장과 함께 1층에는 마포구의 대표적인 어르신 복지 사업인 ‘효도밥상’을 이용할 수 있는 ‘효도밥상 경로당’이, 2층과 3층에는 청년들을 위한 마포형 자율 학습 공간 ‘연남스페이스’가 운영된다. 또한 3층부터 4층까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마포청년하우스’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마포구는 연남동 공영주차장을 품은 복합시설이 오랜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소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포구는 연남동 일대의 보행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지난해에는 카페와 맛집이 밀집해 보행자 안전을 위협했던 끼리끼리길의 보도 폭을 확장하고 경사를 조정하여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연남동 공영주차장은 오랜 시간 주민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주차장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단순한 주차 공간을 넘어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고 소통하는 중요한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