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는 2004년 개통한 KTX가 21년간 동대구역에서 2억 5천만 명을 태우고 전국 각지를 누볐다고 1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 KTX 개통 21주년 안내포스터
대구본부에 따르면 개통 21주년을 맞은 KTX는 3월 25일 기준 236만 명이 이용했으며, 이는 대구 시민 수로 환산하면 한 사람당 연간 5번 KTX를 이용한 수치다.
대구본부의 연간 KTX 이용객은 개통 첫해인 2004년 657만 명에서 2024년 2,250만 명으로 3.4배 가까이 증가했다. KTX 정차역도 개통 당시 동대구역 1개에서 현재 동대구, 서대구, 김천구미, 경주, 포항, 경산, 영천 등 7개역으로 크게 확대됐다.
서울, 부산역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KTX 이용객이 많은 동대구역의 하루 평균 KTX 이용객은 3만 7천 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린 날은 삼일절 연휴인 지난 3월 1일로, 당일 8만 8천 명이 이용했다.
동대구역은 지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 196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동대구역은 2004년 4월 KTX 개통과 역사 증축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고, 2016년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열면서 철도와 고속·시외버스, 대구지하철이 하나로 연결된 지역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KTX 개통 당시인 2004년 동대구역의 1일 KTX 운행횟수는 86회였으나, 2025년 현재 210회로 2.4배 증가했다. 이는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열차 이용객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경부선(서울~부산), 경전선(서울~마산·진주), 동해선(서울~포항) KTX가 모두 동대구역을 경유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환승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본부는 21년간 함께한 KTX와 더불어 지난해 연말 및 올해 초 개통한 광역철도 대경선(경산~구미), 중앙선(영천~도담), 동해선(포항~삼척)으로 인해 동대구역에서 강원·경북권으로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원형민 코레일 대구본부장은 "올해 21살이 된 K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 지역경제와 문화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속 320km로 맞이할 KTX의 미래가 더욱 주목된다"라면서 "코레일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역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