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경상북도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에서 경북테크노파크, ㈜피엘지, ㈜에코브 등 특구 사업자와 함께 통합연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도심주자창에서 전기오토바이을 이용한 물류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통합연계 실증은 전자상거래 확산과 생활 물류 급증에 따른 지속 가능한 도심 물류 혁신을 위해 2021년 8월 경북 김천시 일원에 지정된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이하 ‘물류특구’)에서 진행되었다.
물류특구는 주차장법 및 자전거법 등의 실증 특례를 받아 공영 주차장에 생활물류거점 기능을 복합하는 혁신 기반(율곡 생활물류복합센터)을 구축했다.
이번 실증을 위해 3륜형 화물 전기자전거의 자전거법상 지위 도입을 위한 시제품 개발과 임시 안전기준안도 마련되었다.
통합 실증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김천 시내 공영 주차장(자산동)을 주요 거점으로 택배 트럭에서 택배 물품을 화물용 전기자전거에 옮겨 싣고, 인근 단독주택, 빌라, 전통시장 등 다양한 배송지로 최종 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소비자에게 배송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실증은 실제 택배 물품을 전문 배송원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하여 이면 도로와 골목길을 통행, 원도심 구역에 배송하는 국내 최초의 시도로, 새로운 형태의 도심 물류 말단 배송 체계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축적된 영상 및 GPS 데이터 등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교통물류 분야 전문 연구기관에서 교통 안전성 및 물류 효율성 분석을 거쳐, 향후 물류특구 사업의 임시 허가 전환 및 규제 법령 정비를 위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물류 효율성과 배송 안전성을 입증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모델을 정립하는 동시에 국토부 주차장법과 행안부 자전거법 개정을 통해 물류 특구 모델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소비자에게 배송을 완료하고 있다.
물류특구는 그동안 전기자전거 시제품 6종 개발, 임시안전기준안 도출, 전기자전거 제조기업의 독일기업과 5,000대 규모 수출 협약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으며, 2023년 중기부 특구 운영평가에서 ‘우수특구’(최고등급)로 선정된 바 있다.
김보영 경상북도 디지털메타버스과장은 “물류특구는 국내 최초 물류 분야 특구로 이번 통합실증을 통해 물류특구가 향후 임시 허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주차장 내 물류센터 기능 접목을 통해 친환경 물류 모델을 정립하고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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