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의 경영수지가 당기 적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인·대물·수입 외제차 사고가 전년 대비 늘어나 손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요인으로 경영수지 방어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지난해 경영수지가 24억 5200만 원의 당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021년 그동안의 누적 적자에서 벗어난 뒤 3년 연속 이어지던 흑자 기조가 무산되면서 당기 적자로 반전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부의 경영수지 누적 흑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억 5800만 원으로 격감했다.
사고 증가가 경영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대인사고는 지난해 3608건으로 전년의 3335건보다 8.2% 늘었고, 대물사고도 지난해 5575건으로 전년의 5380건보다 3.6% 증가했다.
수입 외제차 사고 역시 지난해 780건으로 전년의 671건보다 16.2% 늘었다.
전체 분담금 수입 대비 지출의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도 지난해 95.7%로 전년의 80.7%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코르나19 엔데믹 전환과 택시 부제(강제 휴무제) 해제로 인한 개인택시 가동률 증가에 따른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피로 누적, 집중력 분산이 사고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택시 부제는 국토교통부의 ‘택시 제도 운영 기준에 관한 업무처리요령(훈령)’에 따라 2022년 11월 22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부제 해제 전 개인택시는 3부제, 법인택시는 6부제로 운영했었다.
또 꾸준히 늘어나는 자가용 자동차와 부산의 열악한 도로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병·의원에 지급하는 의료 수가와 차량 수리비 등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증가한 점도 경영수지를 악화시키는 데 한몫한 것으로 지적된다고 부산지부는 설명했다.
부산지부는 지난해 당기 적자로 반전된 경영수지를 올해는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공제 차원의 대대적 사고 예방 활동 강화와 함께 운전석 옆 뒷자리 승객 승하차 시 발생하는 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 외부 반사경을 설치해 이륜차 사고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 같은 사고 예방 활동을 통해 올해 대인·대물 사고 감소 목표를 지난해 대인·대물 사고 건수 기준 각각 10% 줄이기로 했다.
김호덕 자문위원장은 “사고 다발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해 공제조합 경영수지 악화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주요 사고 사례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 사고 예방·감소 교육 자료로 활용해 실질적으로 사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조합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