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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방문 관광객, AI 도움 받아 택시에 두고 내린 가방 2시간 만에 찾아
  • 서철석 기자
  • 등록 2025-02-11 1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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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AI 기반 지능형 영상 검색 시스템 활용해 신속 추적
  • 택시 번호 몰랐지만 CCTV 분석으로 차량 확인… 택시 기사 협조로 반환
  • 경찰 “외국인도 안심할 수 있는 포항 만들 것”

【대구경북 취재본부 서철석기자】 경북 포항시를 방문한 몽골인 관광객 부부가 택시에 두고 내린 가방을 경찰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2시간 만에 되찾았다. 


포항 남부 경찰서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7분께 몽골인 부부가 연일파출소를 찾아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고 신고했다. 가방 안에는 여권과 현금 470만 원이 들어 있었지만, 부부는 이용한 택시 번호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개인택시운송조합과 포항시 택시콜센터를 통해 차량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부가 택시를 탑승한 장소 인근 CCTV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사업장이 영업하지 않아 CCTV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일파출소는 부부를 순찰차에 태우고 택시 동선을 따라 CCTV 설치 장소를 확인하다가, 포항시가 운영하는 차량 방범용 CCTV가 승차 지점 부근에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서 내 지능형 영상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해당 시간대에 통과한 차량 중 택시만을 선별, 결국 부부가 이용한 택시를 찾아냈다.


지능형 영상 검색 시스템은 2023년 도입된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로, 경찰서에서 직접 CCTV 영상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수동으로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으나,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검색 조건을 설정해 특정 인물이나 차량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택시 기사는 오후 8시께 연일파출소를 방문해 여권과 현금이 든 가방을 반환했다. 당시 기사는 승객이 내린 후에도 가방이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이틀 뒤 몽골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만큼 빠르게 가방을 찾을 수 있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신속한 대응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안전한 포항을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안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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