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이용자의 편의성과 기능성을 강화하고 기존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표준화한다.
버스정류소 개발 디자인 (일반형)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도시디자인 수준 향상과 시민 편의를 위해 시 전체에 일괄적인 적용이 필요한 공공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디자인은 △버스 정류소 △맨홀 덮개 △안내표지판(공개공지, 공공보행통로) 등 총 3종의 공공시설물에 적용된다.
부산형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 용역을 바탕으로 시급성과 파급 효과,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선택했다.
버스 정류소는 크게 일반형과 특화형으로 나뉜다.
모두 모듈형 구조로 확장과 변형이 용이해 설치하는 도로 여건에 따라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버스 정류소 이름에 LED 조명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색상은 회색으로 설정해 주변 경관에 따라 5단계 톤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상벨, 음성 안내, 점자, QR코드를 설치해 교통약자를 배려했다.
맨홀 덮개는 시 도시브랜드 로고를 양각으로 디자인하고 재료의 강도를 고려해 보도용과 차도용으로 구분했다.
콘크리트로 제작되는 보도용 맨홀과 덮개는 보도면과 동일한 재료를 사용해 조화로운 가로 이미지를 조성하고, 주철로 이뤄진 도로용 맨홀 덮개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요철을 줘 안전성을 강화했다.
공개공지와 공공보행로 안내표지판은 부산 도시경관 색채와 도시브랜드 색채를 적용하고 글자 자체를 로고로 활용해 공간정보에 대한 인지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이번 표준디자인 개발과 보급을 통해 무분별한 도시디자인을 지양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디자인 등록을 완료하고, 16개 구·군을 비롯해 유관 기관에 디자인 설계도면 등을 배포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