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6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도입해 2009년 전 역사 설치를 완료한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이 20주년을 맞아 세계적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선진국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승강장안전문을 1년 앞당겨 설치 완료하며 시민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
승강장안전문 설치는 지하철 안전성과 쾌적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연평균 37.1명에 달하던 사망자가 0.4명으로 98% 이상 감소했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00㎍/㎥)를 초과하던 106.7㎍/㎥에서 86.5㎍/㎥로 20% 가량 줄었다. 또한 승강장 소음이 7.9% 감소하고 냉방효율은 30% 향상돼 연간 167억원의 전력비용이 절감됐다.
서울시는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곡선형 승강장의 발빠짐 사고 예방용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74개 역사 589개소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설치가 어려운 67개 역사에는 고휘도 LED 경고등을 도입한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후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한국 필수 체험으로 지하철 탑승을 추천할 만큼, 서울 지하철의 안전성과 편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뉴욕 지하철에서 발생한 '묻지마 밀치기' 사건을 계기로 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혼잡도 관리와 공기질 개선 등 시민 안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서울 지하철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계속 호평받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