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 첫 운행을 시작한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가 새벽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실었다. 오전 3시 40분 도봉산역을 출발한 A160번은 영등포역까지 왕복 50km 구간을 대부분 자율주행으로 운행했다.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 버스가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첫 운행에서는 요금 정산기 작동 문제로 10분가량 출발이 지연됐지만, 기존 160번보다 16분 일찍 운행을 시작해 새벽 근로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영이(71)씨는 "기존 버스보다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다. 10분이라도 먼저 가면 더 여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버스는 라이더 센서 4개와 카메라 센서 5개로 주변 상황을 감지하며, 승객들은 내부 전광판으로 실시간 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빗길에서 장애물을 오인해 급정거하는 등 일부 불편도 있었다.
이에 시는 승객 안전을 위해 입석을 금지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 승객은 "급정거 같은 문제가 있지만, 새벽 시간대 운행으로 데이터를 쌓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160은 평일 하루 한 번 운행하며 당분간 무료로 운영된다. 내년 하반기 유료화 시 조조할인이 적용된 1,200원의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