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 첫 열차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을 포함한 일부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서울역에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태업)과 관련한 열차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 1호선,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에서 총 39대의 열차가 예정 시각보다 5~20분 지연 운행되고 있다. KTX와 일반열차는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의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을 중지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용객들에게 ‘코레일 지하철톡’ 앱과 코레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열차 지연증명서는 모바일 앱, 홈페이지, 또는 역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을 요구하며 태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코레일은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 위반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