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교통약자는 1,58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0.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만명 증가한 수치다.
교통수단(탈 것) 이동편의시설 예시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973만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으며, 장애인 264만명(16.7%), 영유아 동반자 245만명(15.4%), 어린이 230만명(14.5%), 임산부 23만명(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 설치율은 85.3%로 2021년보다 3.8%p 상승했다. 특히 교통수단 분야는 전자문자안내판, 목적지표시 등 10개 항목에서 88.3%의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도시·광역철도는 97.3%, 철도차량은 99.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상버스 도입도 크게 확대됐다. 전국 보급률은 38.9%로 전년 대비 4.1%p 증가했으며, 운행노선은 2,497개로 전년보다 666개 늘었다. 배차간격도 평균 26.4분으로 전년(26.8분)보다 단축됐다.
특별교통수단은 법정대수(중증보행장애인 150명당 1대) 대비 101.4%를 달성했다. 운행대수는 4,600대로 전년보다 332대 증가했으며, 이용 건수도 942만 건으로 전년대비 83만 건(9.7%) 늘었다. 특히 광역이동은 41만 건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하며 장거리 이동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수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과 사업자들에게 제공해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현장 종사자 교육을 강화하고 시청각 안내정보를 활성화하는 등 교통약자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과 e-나라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