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신흥시장 개척 힘입어>
중고차 수출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2007년 중고차 수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전년대비 9.5% 증가, 총 22만 918대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금액기준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한 8억2천만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차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띈 것은 베트남 및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함께 수입국들의 노후차량 수입제한 조치에 따른 국산 차량의 수출단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수출차량의 평균단가 상승에 힘입어 베트남과 러시아 수출은 전년에 비해 각각 125.1%, 35.7% 늘어난 1억3천400만달러, 1억900만달러에 달해 수출대상국 1,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對아시아 수출이 업계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힘입어 전년대비 39.7% 증가한 8만5천828대, 금액기준으로는 83.6% 증가한 3억2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시장인 중동수출은 전년보다 12.3% 감소한 9만143대(수출금액 2억8천900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중고차 최대 수출국인 일본은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6배나 많은 130만여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중고차 수출 규모는 신차 수출 대비 20%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8%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중고차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천 등 항만 부근에 중고차 수출물류단지 및 상설전시장 조성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