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 함.)가 12월 1일부터 역사 내에서 버스킹(거리공연) 등 자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범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12월 1일부터 역사 내에서 버스킹(거리공연) 등 자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건대입구역에 운영 중인 자유공연 장소.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연 장소는 선릉,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노원 등 기존 예술무대 3개소에 더하여, 건대입구와 광화문에 버스킹(거리공연) 존 2곳을 새롭게 추가한 총 5개소로 운영된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운영 결과에 따라 운영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공연 공간은 역사 주변의 공연문화, 유동 인구 등 종합적인 특성을 고려하고 승객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활성화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시범운영하는 지하철 역사 내 자유공연 장소는 사전에 선정된 메트로아티스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신청만 하면 공연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최근 영상콘텐츠를 통한 플랫폼으로 자신의 연주나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하철 자유공연 장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이용시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서 지하철 공간의 의미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신청은 역사 내 부착된 홍보포스터 큐알(QR)코드를 스캔하거나 공사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공연 가능 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1시까지이다. 다만 퇴근시간대인 18시부터 20시 시간대는 공연을 할 수 없다. 공연자는 하루에 1번, 최대 2시간까지 공연할 수 있다. 공연 장소의 여건에 따라 공연 허용 인원, 개인 앰프 사용 유무 등 차이가 있어 신청 시 유의해야 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 역사 내에 마련된 자유공연 장소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지하철 문화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 창출에 이바지하는 공기업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신청 QR코드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