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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택배노조 파업-②
  • 하목형 기자
  • 등록 2022-03-04 16: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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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협상 타결로 파업 종료
  • 지난해 12월 28일 파업 돌입한지 65일만... “향후 노사 상생 위해 공동 노력”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지루하게 진행된 파업을 끝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한지 65일만이다.


택배노조는 지난 2일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 연합과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여섯 차례 대화에 나섰으나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같은 달 25일 대화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65일 동안 점철됐던 사안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고 "이번 파업 사태로 발생한 국민, 소상공인 및 택배종사자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지루하게 진행된 파업을 끝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한지 65일만이다.(사진=교통일보 자료실)합의 내용에 대해 택배노조는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기존 계약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기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하며,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합법적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업무 복귀 즉시 부속합의서 논의를 시작해 오는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개별 대리점에서 이번 사태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하며 향후 노사 상생과 택배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불이행을 인정하지 않던 CJ대한통운이 우리 택배기사들에게 보낸 문자에 업계 최고의 복지를 약속했다.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우리 승리"라며 "여러분의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단식 6일째 병원에 이송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내일 찬반 투표는 해야 하지만 어둠의 터널의 막바지에 와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조합을 말살시키려는 책동을 2000 명도 채 안 되는 조합원들이 막아내고 투쟁을 승리로 만들었다고 역사는 그렇게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체 파업 인원은 3일 지회별 보고대회에 전원 참석해 오후 1시까지 합의문을 놓고 현장 투표를 한다. 이어 5일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후 현장에 복귀하고,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인봉 택배노조 사무처장은 "이 일정은 현재 대리점연합과 사전 논의 중인 일정이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렇게 진행된다"며 투쟁지침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여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들은 합의 내용이 발표되자 만세 삼창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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