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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는 법인택시, 개인택시로 전환해야”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0-09-23 0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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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열 전 서울택시조합 이사장 제안…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대

택시회사 차고지에 있는 택시차량들.

운전기사 부족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법인택시를 개인택시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87년부터 1992년까지 6년간 서울택시조합 18~19대 이사장을 지낸 이광열 정우상운 대표이사는 “현재 서울의 택시회사는 가동률 50% 넘기기가 힘든 실정으로, 애초 부여받은 면허대수를 모두 운행한다는 것은 꿈같은 얘기가 됐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서울택시조합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 254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2만2600대 중 53%에 달하는 1만2000여대가 운전기사 부족으로 ‘노는 택시’다.

 

이 대표는 “서울 법인택시는 가동률 저하로 시민의 교통수단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업체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고, 운송수입 감소에 따른 운전기사의 잦은 사직과 휴직으로 고용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들 운휴 택시를 개인택시로 전환할 경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택시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인택시회사에서 1년 이상 무사고 운전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운전자에게 개인택시 전환을 허용하고, 개인택시로 전환한 차량은 양도·양수 금지와 허가 반납제, 정년제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기존 개인택시와 차별화를 위해 별도로 운영·관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젊은 층 사이에서 택시기사 직업을 선호하지 않아 기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젊은 층이 택시업에 일정 기간 종사할 경우 자신의 소유 개인택시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제안에 따라 서울택시조합은 제안 내용이 담긴 ‘택시업계 활성화 건의서’를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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