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차 수소트럭 스위스로 수출 개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7-07 10:20:31

기사수정
  •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6일 10대 시작으로 2025년까지 1600대 수출



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이 스위스로 수출을 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전남 광양항에서 현대차의 수소트럭 스위스 수출계약물량 중 최초 수출물량이 출항했다고 밝혔다.<사진>  현대차는 이날 10대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두 1600대를 스위스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트레일러 무게를 포함한 총중량이 34톤급인 대형 카고(Cargo)트럭이다. 2개로 구성된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190킬로와트(kW), 구동모터는 최고 출력이 350kW, 1회 충전주행거리는 약 400킬로미터(km)에 달한다.

 

수소 충전 시간엔 약 8~20분이 소요된다.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킬로그램(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스위스로 수출된 수소트럭은 정부 지원과 우리 기업의 노력이 합쳐져 완성된 결과물로 꼽힌다. 이번 수출 차량엔 정부의 연구·개발(R&D) 결과물인 최첨단 수소연료전지 냉각시스템·제어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로선 서유럽지역 대형상용차 시장 첫 진출이란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노르웨이 등 공급 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화물차는 대부분 경유차이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은 2025년 이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다. 이에 경유차가 대부분인 상용차시장에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과 확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25대에 불과했던 스위스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8년이면 1만1533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같은 기간 전체 유럽 시장 규모도 419대에서 22만3772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약 300~400만대의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이 보급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트럭은 물 이외의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차량인데다 충전 시간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럽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의 신규 지원을 통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 개선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8.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