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경북 울릉도의 숙원 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이 핵심 기반 시설인 '케이슨' 설치 완료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하늘길 개척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울릉공항 건설 현장(울릉군 제공)울릉군과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지난 7일 울릉읍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케이슨 거치 완료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성공적인 공정 진행을 축하했다.
케이슨은 울릉공항 건설의 핵심 기초 구조물로, 바다를 매립해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튼튼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공항 활주로와 계류장 등의 하중을 지지하는 중요한 기초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에 설치된 케이슨은 최대 높이가 27.5m에 달하는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개별 무게는 무려 8,500톤에서 최대 16,411톤에 이른다. 이는 육중한 항공기의 이착륙을 안전하게 지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구조물임을 짐작게 한다.
DL이앤씨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약 3년에 걸쳐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제작된 총 30개의 케이슨을 울릉 사동항 앞바다까지 안전하게 운반했으며, 정밀한 작업을 통해 계획된 위치에 성공적으로 설치를 완료했다.
박재길 DL이앤씨 울릉공항 건설 현장소장은 기념 행사에서 "안전하고 완벽한 공항 건설을 위해 우리 회사의 명예를 걸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릉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울릉공항은 활주로 1,200m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소형공항으로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그동안 뱃길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울릉도에 공항이 건설되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케이슨 설치 완료는 울릉공항 건설의 중요한 milestones 중 하나로 평가되며, 앞으로 남은 매립 공사와 활주로, 터미널 건설 공사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