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인 ‘동백패스’에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대폭 확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버스 정류장에서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빅 버스 디자인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7일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버스 정류장에서 동백패스를 이용, BRT를 달리는 ‘빅 버스’ 디자인의 1001번 좌석버스에 탑승해 대중교통 혁신 사업을 현장 점검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외부 도색과 차량 내부 노선도, 부착물·광고 규정 등이 완전히 바뀐 빅 버스의 디자인을 살피고, 승객으로부터 시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2023년 8월 1일 적국 최초로 도입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인 동백패스는 K-패스와 연계하는 등 이용자 혜택을 늘려왔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 가입자 수는 67만 명으로 지난해 3월 40만 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시민 1만 97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백패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동백패스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중교통 편의성과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 버스 (사진=부산시 제공)
2016년 1061억 원을 들여 2022년 완전 개통된 BRT는 현재 내성~중동, 내성~서면, 서면~충무, 서면~사상 등 4개 축 30.3㎞ 구간에서 시행되고 있다.
BRT 도입 이후 시행 구간의 버스 평균 속도는 시속 14.9㎞에서 21.5㎞으로 시속 6.6㎞ 빨라졌고, 이용객 수는 5.4% 증가했다, 버스 정시성은 기존 2~3분에서 1분30초 내외로 안정됐다.
BRT 구간 이용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60% 이상이 ‘만족한다’로 답했고, 64% 이상은 ‘노선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시는 문현~수영 6.8㎞, 대티~하단 4.4㎞, 하단~진해 15.9㎞ 등 3개 축 27.1㎞ 구간에 BRT를 확대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이를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2020년 40.4%, 2021년 40.8%, 2022년 42.2%, 2023년 44.4%, 2024년 44.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송 분담률을 60%로 높인다는 목표다.
시내버스 디자인은 2016년 도입 이후 약 9년 만인 지난해 ‘빅 버스’라는 명칭으로 개편됐고, 지난달 말까지 일반버스 40대와 좌석버스 12대에 적용했다. 차량 외부 도색과 외부 번호·노선, 차량 내부 노선도와 부착물 등 모든 디자인이 바뀌었다.
시는 총 2517대 시내버스 중 매년 신규로 교체되는 200~300대에 빅 버스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발이자 관광문화도시 부산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며 “이번 점검 결과와 시민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동백패스 BRT 빅 버스 등 시민 친화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