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경북 동해안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경북도는 11일,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에 지정된 동해안 지질공원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으며, 유네스코는 오는 17일 경상북도에 공식적인 지정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대 총 2천693.69㎢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 보고다. 이 지역은 한반도 최대 규모의 신생대 화석 산지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체 구조 형성과 화성 활동의 주요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또한, 다채로운 지질 경관은 교육적인 측면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경북도는 이번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북한 백두산과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자연유산의 지질학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로 볼 수 있다.
이로써 경상북도는 지난 2017년 청송에 이어 두 곳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되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유산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자연 유산인 지질공원이 지질학적 가치를 뽐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단순한 지질학적 가치 평가를 넘어,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성,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력, 그리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경상북도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4개 시군이 함께 땀 흘려온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질학 연구 및 교육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10일 밤(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이같이 결정했으며, 유네스코는 이번 결정 내용을 오는 17일 경북도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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