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시는 법인 택시 운수 종사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성실 장려 수당을 올해 최대 연 24만 원까지 인상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침체한 지역 택시 업계를 지원하고, 잦은 이직률을 줄여 운전기사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대구지역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택시 기사의 잦은 이직을 줄이고 택시 업체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성실 장려 수당을 인상한다. 2023년부터 시행된 성실 장려 수당 지급 제도는 택시 업계의 경영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는 수당을 인상하여 기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택시 업계는 지속적인 사업 수지 악화로 전체 84개 업체 중 35개사가 자본 잠식 상태에 놓여 있을 만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법인 택시 휴업률은 2020년 1월 13.7%에서 올해 1월 36%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운전기사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법인 택시 운수 종사자 수는 2019년 1월 5,268명에서 올해 1월 3,493명으로 감소했다.
택시조합 서덕현 전무는 "업체 택시 근로자들의 재직 기간 2년 미만의 신규 근로자 수는 2,074명으로 전체 법인 택시 근로자의 59.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한 해 입사자 중 84.1%가 재입사자일 정도로 변동이 심한 상황을 보여주며, 택시 업체는 기사 확보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 전무는 대구시의 성실 장려 수당 지급 인상을 환영하면서도,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대구 택시 산업은 자멸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구시는 택시 기사의 중도 퇴사를 줄이고 업체 기사 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23년부터 성실 장려 수당을 지급해 왔다. 기존에는 근속 기간에 따라 매월 3~6만 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5~7만 원으로 상향하여 1인당 연간 최대 24만 원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택시 운송 사업 조합에 제출된 수당 신청서와 근무 증명 등 관계 서류를 확인하여 분기별로 대상자에게 수당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택시 업계의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성실 장려 수당 지급 외에도 카드 결제 단말기 통신비 및 결제 수수료 지원, 운수 종사자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국내외 선진지 견학, 친절 택시 선정 및 수당 지원, 운수 종사자 쉼터 및 택시 승차대 설치,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우수 업체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택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