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60% 가까이 줄이는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개선사업 대상 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9.5%, 사고 건수는 3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효과 분석 결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2년 도로관리기관과 함께 개선사업을 완료한 전국 241개 대상지를 분석했다.
개선사업 이전 3년(2019~2021년)과 개선 후 1년(2023년)의 교통사고 현황을 비교한 결과, 개선사업 이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4.7명이었으나 개선사업 후 10명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건수 역시 2,469건에서 1,699건으로 감소했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잦은 곳의 주요 개선 대책으로 교차로 전방 신호기, 미끄럼방지포장, 신호·과속단속장비, 노면색깔유도선 등을 설치했다. 단기간에 높은 사업 효과를 나타내는 시설물들이었다.
울산광역시 북구 경제진흥원 삼거리의 경우 개선사업 전후 교통사고 건수가 11.3건에서 6건으로 47% 감소했다. 미끄럼방지포장으로 노면 마찰력을 높이고, 교통섬 및 고원식횡단보도 설치로 우회전 효율성과 보행자 편의성을 높인 결과였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사례
한국도로교통공단은 1988년부터 행정안전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1만 6,944개소를 개선했다.
오윤성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철저한 원인 분석 후 맞춤형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