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일동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인근 주유소 바닥 균열이 사고 전조 현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가 이에 대해 "주유소 균열은 싱크홀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브리핑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민원 접수 후 주기적인 검측을 시행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사고 당일 구청에 접수된 배수로 파손 민원 또한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3월 6일, 서울시는 해당 주유소 바닥 균열 민원을 접수받고 지하철 9호선 감리단 및 시공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주변 지반 침하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어 민원인과의 협의 하에 주유소 내 계측기를 추가 설치하고 주기적인 검측을 실시했지만, 사고 당일까지 계측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유소 측은 "1월부터 균열이 진행됐고, 2월 말부터는 더욱 심해져 시와 구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균열 원인 파악을 위해 연도변 조사를 추가 실시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필요시 주유소 탱크 안전조사 또는 정밀안전조사를 시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일인 3월 24일 오전 11시 30분, 강동구청에 접수된 주유소 주변 배수로 파손 민원은 구청에서 오후 3시에 현장 조사 후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연도변 조사 결과를 신속히 공유해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는 감리단에 전달하여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민원인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