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3월 19일 국내 최초로 교통카드 ‘합성 데이터’를 포함한 교통카드 이용 내역 관련 65개 항목의 공공데이터를 전격 개방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과 민간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도시 교통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교통카드 원본 데이터를 직접 공개하는 대신, 원본 데이터의 통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인 정보를 포함하지 않는 ‘합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교통카드 공공데이터는 교통카드 이용량, 통행 시간 및 거리, 노선 및 정류장 정보, 이용객 수요(O/D) 등 총 65개 분야에 걸쳐 있으며, 오픈 API 형태로 제공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합성 데이터’는 실제 교통카드 이용 패턴을 반영하면서도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여 분석의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객의 승·하차 패턴과 이동 경로를 철저히 검증하고, 특정 개인을 유추할 수 없도록 안전성 지표를 활용한 검증도 거쳤다.
교통카드 공공데이터는 유동 인구 및 상권 분석을 통한 지역별 교통량 파악, 교통 대책 수립, 부동산 개발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대중교통 서비스 기획에 활용하여 배차 간격 최적화, 노선 운영 효율성 증대, 교통 약자 맞춤형 교통 정책 수립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분석, 특정 노선 교통 분산 정책 마련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국토부는 3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시작으로 교통카드 공공데이터를 우선 개방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객의 하차 태그율이 높은 수도권 데이터는 비교적 정확성이 높아 먼저 공개되며, 비수도권 데이터는 하차 정보 부족 문제를 보완한 후 개방될 예정이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교통카드 공공데이터 개방은 대중교통 정책 혁신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 기관, 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개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품질 검증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S 교통카드 공공데이터 개방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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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