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33년 기대수명이 도래하는 초기 KTX를 대체할 차세대 고속차량의 혁신적 설계전략을 13일 대전사옥에서 개최된 '차세대 고속차량 설계방향 토론회'를 통해 공개했다.
13일 대전사옥에서 개최된 '차세대 고속차량 설계방향 토론회' 모습
코레일은 이번 토론회에서 세계 고속철도 트렌드를 반영한 차세대 고속차량의 '설계전략 방향'과 '주행 핵심성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차세대 고속차량은 안전성, 에너지 저감, 이용객 편의성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혁신적인 개선을 이루며 주행 핵심성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이 적극 도입된다. 열차운행 관련 모든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CBM(상태기반유지보수) 시스템의 고도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진동과 승차감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주행안정시스템과 함께, 탈선 감지 시 자동으로 비상제동을 체결하고 열차가 선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안전가이드 기술도 적용된다.
에너지 저감 기술은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차량보다 공기저항을 15% 줄이는 유선형 디자인과 차체 경량화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경제적 운전을 유도하는 운전자 보조시스템(DAS, Driver Advisory System)과 에너지 고효율의 영구자석형 동기전동기를 탑재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용객 편의성 측면에서도 대폭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 좌석과 수화물 칸을 확대하는 등 여행객 맞춤형 공간 설계가 이루어지며, 화장실 고급화와 3개 등급의 차별화된 좌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편의설비가 마련된다.
차세대 고속차량은 주행을 위한 핵심 성능도 강화된다. 가속을 위한 추진력, 안정적인 제동력, 기계적 성능, 소음 저감, 에너지 세이빙 등 기술적 기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차세대 고속차량 제작의 혁신적 기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설계전략을 담은 특수설명서 제작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기계적 성능과 첨단 소프트웨어까지 국내 고속철도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차세대 고속차량 제작을 위해 설계전략의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