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산정비업계, 보험정비요금 2.7% 인상에 ‘아쉬움’
  • 윤영근 기자
  • 등록 2025-02-04 11:29:36

기사수정
  • 3%대 인상 요구 반영 안돼 경영난 가중 우려
  • 내년 1월부터 적용 관련 규정 개정에 기대감
  • “시간당 공임·표준작업 시간 재산정 병행 해야”

올 한 해 동안 전국 정비업체에 적용되는 보험정비요금(시간당 공임) 인상률에 대해 부산지역 정비업계가 아쉬워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보험정비협의회)가 확정한 보험정비요금 인상률로 손해보험회사와 갱신 계약에 나선 정비업체들이 인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경영난 해소가 어렵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정비업체 자료사진)

다만 내년부터 시간당 공임 적용 시기를 현행 전년도 계약 만료일 기준에서 1월1일부터 적용해 12월31일까지로 명문화한 관련 운영 규정을 개정한 데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간당 공임 인상률과 적용 기기를 놓고 실망과 긍정이 엇갈리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같은 협의 결과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보험정비협의회)가 확정한 보험정비요금 인상률로 손해보험회사와 갱신 계약에 나선 정비업체들이 인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경영난 해소가 어렵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보헙정비협의회 제27차 회의에서 올 한 해 동안 전국 정비업체에 적용하는 시간당 공임 조정률을 2.7%로 인상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보험정비요금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하는 보헙정비협의회는 2020년 10월 시행된 개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정비업계, 손해보헙업계, 공익 대표 각 5인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정비업계는 당면한 경영난을 고려하면 업계의 요구대로 최소 3%대(지난해 3.5%)로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시간당 공임 계약 기간을 내년부터는 1월1일부터 적용해 12월31일까지로 관련 운영 규정을 개정해 명문화한 데 대해서는 업계의 숙원 난제가 해소됐다며 ‘성과’로 평가한다.


올해는 정비업체와 손해보헙회사 간 전년도 계약 만료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계약 만료일이 1월1일부터 적용되지 않고 3월 등 연도 중간에 속해 있는 업체들의 경우 기간이 경과한 만큼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다.


정비업체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정비업계는 이에 따라 관련 단체 차원에서 올해 조정된 시간당 공임 적용 시기가 정비업체와 손해보험회사 간 계약에 따라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계약 기간이 도래하기 전 미리 재계약을 체결해 계약 만료와 동시 인상률(2·7%)이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손해보헙업계에는 조합원사의 사전 계약 요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하며 단계별로 협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양 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점유율 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손해보헙회사 간부급을 직접 만나거나 공문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관련 단체는 설명했다.


보험정비요금은 360여 전 정비업체 가운데 자가 정비업체나 자동차 제작사 애프트서비스(A·S) 업체를 제외한 300여 업체가 적용받고 있다.


현재 정비업계는 코르나19 여파와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정비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상당수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비업체 대표는 “정비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난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년 조정하는 시간당 공임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2018년 업체별 ‘등급제’ 폐지 이후 차종별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당 공임과 표준작업 시간을 재산정해 현실화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도 병행해야 업계 경영난이 해소돼 소비자에게 양질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공사, 창동차량기지서 열차 구원연결 합동훈련 실시 서울교통공사는 9일 창동차량기지에서 한국철도공사와 합동으로 열차 구원연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통운행에 관한 협약에 따라 1·3·4호선을 공동 운행하고 있는 양 공사는 열차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구원연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구원연결은 열차에 장애가 발생해 운행하지 못하게 ...
  2. 서울·경기 개인택시 면허 발급, 연장자 우선에서 추첨으로 바뀐다 서울, 경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할 때, 동일한 경력일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하던 규정이 폐지되고, 앞으로는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치법규 개정을 13일 발표하며, 불합리한 진입 규제를 해소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인택시 ..
  3.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교통카드 충전금액"…'국민생각함'에서 개선방안 찾는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가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충전한 이용자의 선불금이 소멸하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설문조사는 온라인 국민 소통창구인 「국민생각함」에서 오늘부터 21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된다.전자금융거래 활성화로 '24년 상반기 기준 선불전자지급수단(페이, ...
  4. TS "자동차 긴급제동장치 맹신 위험…운전자 전방주시 필수"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이사장 정용식)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며, 운전자들에게 ADAS 이용 시에도 전방주시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14일 강조했다. TS는 자동차 전문 채널 오토뷰와 공동으로 진행한 긴급자동제동장치(AEBS) 작동 시험 결과를 이날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AEBS는 차량 주행 중 전방 충돌 위험..
  5. 서울 버스노조 "통상임금 침해 말라"…26일 파업 출정식 예고 서울 시내버스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버스노조가 서울시와 사측의 통상임금 문제 제기를 교섭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오는 26일 파업 출정식을 예고했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 인도에서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와 사용자 측...
  6. 부산 구·군 화물운수종사자 유류구매카드 발급 엄격해진다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관리 규정에 따른 유류구매카드 발급 승인 시 화물 단체가 발급하는 화물운송 종사자격증명을 확인한 후 발급하는 등 부산 구·군의 화물운수종사자 유류구매카드 발급이 엄격해진다.유류구매카드 발급 승인 시 화물운송 종사자격증명을 확인한 후 발급하게 되면 그동안 관련법상 의무화된 화물운전자 취업 관...
  7.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중고차 대단지 조성을 위한 적정 규모 부지 제공 해야”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대단위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제공 △부산신항 배후 지역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온라인 경매사이트 플랫폼 개발·운영 홍보 등 중고차 산업 육성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은 19일 부산시청 7층 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면담하고 이 같은 ‘정책 사업&rsqu...
  8. 서울시, 상암동 일대 '서울형 3D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 시범 구축 서울시가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대해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한다.서울형 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화한 스마트 도시 플랫폼으로, 도시행정...
  9. 대구 자동차정비업체 '경영난 위기'..."손해보면서 정비해야 하는 현실"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지역 자동차 정비업체들이 잇따른 경영난으로 붕괴 직전에 놓였다. 교통사고 감소로 인한 수리 물량 감소와 부품 및 재료비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손해보험사들의 일방적인 보험 정비 수가 삭감이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업계는 지속적으로 정비 요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
  10. 어린이 교통사고, 5~6월 집중 발생… 오후 하원 시간대 ‘사고 최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봄철인 5~6월과 하원·놀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7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12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보행자·자전거·개인형이동장치(PM) 대상 교통사고 약 17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분석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