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교통 혼잡 완화와 시민 안전 제고를 위해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는 2월부터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통신호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확대 구축되는 스마트교차로 교통관리시스템(위), 스마트 감응신호 시스템(아래)
국토교통부의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스마트 감응 신호, 실시간 신호제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먼저, 해운대 센텀지구 일원에서는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서비스가 제공된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차로 신호등의 잔여 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과속 및 꼬리물기를 예방하고 안전 운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센텀지구 50개 교차로에서 '카카오내비'를 통해 서비스가 우선 시작되며, 향후 'T맵', '현대 블루링크' 등 다른 플랫폼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차량 정체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감응 신호'와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도 도입된다. 스마트 감응 신호는 교통량과 보행자가 적은 곳에서 불필요한 신호를 줄이고 주요 도로의 녹색 신호를 연장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은 교차로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여 최적의 신호를 제공한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적용 범위도 확대된다. 긴급차량이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진행 방향의 녹색 신호 시간을 연장하여 골든타임 확보를 지원한다. 현재 5개 소방서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앞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해상교량 통합교통정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광안대교~거가대로 구간 해상교량과 접속도로의 교통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 시스템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스템 효과 분석을 통해 서비스 제공 구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