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검사정비조합 장주덕 이사장은 “외국인 정비 기술 전문인력 신규 도입 지정은 시범운영으로 2년간 성과 분석 뒤 도입 규모 확대 및 정식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업체별 전문인력 필요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숙련된 정비 기술 인력 부족난이 심각한 부산지역 정비업계에 판금·도장 분야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외국인 정비 기술 전문인력이 본격적으로 정비 현장에 투입되면 업계가 겪는 고질적 인력난 완화와 함께 부당한 인력 스카우트 방지, 특정 정비 분야 정비인력에 불규칙하게 오르던 과도한 임금 인상도 최소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검사정비조합은 355개 전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정비인력 중 판금·도장 직무 기술 인력 외국인 고용을 위한 수요 조사 결과, 17 개사에서 37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올해 1월 법무부는 자동차 정비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외국인 기능인력(E-7-3) 도입 필요성이 인정되는 자동차수리업 판금·도장원을 신규 도입 분야로 지정하고, 전국 정비업계 대상 연 330명 규모로 2년간 시범운영을 골자로 한 ‘2025년 취업비자 발급 규모’를 공표한 바 있다.
이는 전국검사정비연합회와 한국검사정비연합회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양 연합회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정비업계 정비 기술 전문인력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이 불가피한 점을 이유로 법무부에 외국인 정비 기술 전문인력 가운데 판금·도장 분야 정비 전문인력 고용을 우선 신규 도입 대상 분야로 지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조합은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을 위한 수요 및 송출국가별 선호도 조사를 통해 파악된 인원(17개사 37명)은 향후 부산지역 할당 인원이 확정되면 업계 의견수렴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신청 업체별로 배정할 예정이다.
송출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등이다.
현재 지역 정비업계는 정비 기술 전문인력 부족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정비작업 공정상 4~5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판금·도장 분야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 분야 인력난으로 인한 필요 인력을 일부 정비업체들의 경우 스카우트 또는 일용직을 충원한 데 따른 과도한 임금 인상에다 정비 분야별 임금 불균형 초래와 스카우트로 인한 업체들간 갈등을 부추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외국인 정비 기술 전문인력 고용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이르면 오는 4분기 중 정비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주덕 이사장은 “이번 정부의 외국인 정비 기술 전문인력 신규 도입 분야 지정은 시범운영으로 2년간 성과 분석 뒤 도입 규모 확대 및 정식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정비업체별로 전문인력 필요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며 “부산지역 할당 인원이 확정되면 업계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친 뒤 해당 업체별로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