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노선별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이 시행 한 달 만에 전체 노선의 30% 도입률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노선별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이 시행 한 달 만에 전체 노선의 30% 도입률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광주시는 전체 102개 노선 1,000대 가운데 36개 노선 300대에서 현금함을 철거하고 교통카드 등 비현금 결제만 허용하고 있다.
현금·계좌이체 결제 비율은 현재 0.5%로, 지난해 1.9%, 올해 3월 1.1%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이는 제도 도입 전부터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하고,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시사한다.
제도 도입 이후 운전원 업무가 간소화되고, 안전운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공감대 형성이 정책 안착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광주시의회, 전문가,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재래시장·노인타운 등은 후순위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현금 대체 수단으로는 계좌이체와 선불교통카드를 병행 제공하고 있다. 계좌이체의 경우 무임승차 방지를 위해 탑승자 인적 사항을 기록한 후, 버스업체 계좌번호가 기재된 안내문을 배부하는 방식이다.
선불카드는 어르신을 위한 큰 글씨 안내서와 콜센터 회선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광주시는 정차 후 안내문 중심으로 교통카드 구매 및 대체 결제 방법을 안내하도록 운전원에게 수시 교육을 실시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 G-패스’ 현장 캠페인을 병행하며 카드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배상영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현금 없는 버스는 교통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시민 불편 사례와 이용 행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