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서울대학교 로이드선급기금 연구센터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9차 한국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이 지난 26일 서울 관악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제9차 한국조선해양산업 CEO 포럼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조선·해운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미국의 조선·해운 정책 방향과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조선 협력이 국내 산업에 미칠 복합적인 영향을 심층적으로 점검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 출범하여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한국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및 기관들의 긴밀한 상호 협력과 원활한 소통 강화를 목표로 한다.
포럼에는 업계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전임 부회장이 포럼 의장을, 김용환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간사를 맡아 포럼을 이끌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 닉 브라운(Nick Brown) 영국 로이드선급 총괄 CEO 등 국내외 주요 조선해운 산업체 대표이사 25명과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및 관련 전문가 약 40명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한 한국의 대응 전략, 그중에서도 국내 산업의 대표적인 협상 카드로 부상한 조선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해운 정책 기조 전환이 전 세계 해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국내 산업체의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조토론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이번에 발표된 미국 무역대표부의 해운 정책이 실질적으로 중국 조선업에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과도한 기대나 불필요한 우려보다는 냉철하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폭넓게 공감했다.
가삼현 포럼 의장은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변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지만,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과 우리의 국익을 신중하게 다각적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조선·해운 기업들 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해운협회의 회장단이 향후 정례적인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여 업계의 협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