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넘어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서울교통공사가 안전 강화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49개 역에 582명의 시니어 안전단과 39개 역에 144명의 안전도우미가 배치되어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고 있다.
최근 5년간 무려 597건의 넘어짐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체 사고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는 행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는 총 597건으로, 연평균 119건에 달한다. 월평균 약 10건의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넘어짐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음주, 뛰는 행위, 그리고 승객 간의 충돌 등이 꼽혔다. 특히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는 전체 넘어짐 사고의 46%인 275건에 달해 심각성을 더한다.
환승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급하게 뛰거나, 행선안내게시판의 열차 도착 정보를 보고 서두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월 압구정역에서는 A씨가 계단을 내려가던 중 열차 도착 정보를 확인하고 뛰어가다 발목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용객들의 안전 의식 강화가 절실하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뛰지마세요" 안전캠페인 (서울교통공사)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넘어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점 관리 개소를 선정하고, 주기적인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사고 다발 시간대에는 집중적으로 안전 관련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넘어짐 사고 예방 홍보 영상을 역사 내 행선안내게시기에 표출하는 등 시민들에게 안전 수칙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는 주요 혼잡 역사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과 지하철 안전도우미를 배치하여 이례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 안전사고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49개 역에 582명의 시니어 안전단과 39개 역에 144명의 안전도우미가 배치되어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뛰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절대로 뛰지 마시고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시민과 공사가 함께 노력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