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전기차 화재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안전 평가기술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 도입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용식)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작년 한해 추진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운영성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전기차 화재사고의 상당수가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하며, 특히 주차 중 화재는 초기 대응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응에 착수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따라 공단은 ‘전기차 화재 대응 TF’를 구성하고, ▲배터리 상시 감시 ▲화재 자동 신고 ▲정보 저장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보호기능 평가 체계를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이 평가 기준은 올해부터 자동차안전도평가에 본격 적용되며, BMS 신기술을 탑재한 차량은 2025년까지 25개 차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화재 전조를 조기에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신고 및 초기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 자기인증 방식에서 탈피해 정부가 직접 배터리 안전성을 인증하는 ‘배터리 사전인증제도’도 준비 중이다. 공단은 전담조직을 통해 시범사업을 완료했으며, 배터리 용량·전압·제조사 등 주요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배터리 식별번호를 차량 등록원부에 표기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에는 성능, 수명, 잔존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배터리 이력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며, 배터리의 전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해 전기차 생애주기 전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TS는 화재 원인 분석 및 결함 차량에 대한 신속한 리콜 조치를 위해 전용 화재조사 분석시설을 구축 중이며, 전기차 대상 무상 특별점검도 국토부 및 업계와 협력해 매년 정례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차 중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긴급 호출기, 충돌 상황에서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평가기술 등 다양한 기술개발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전기차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예방 중심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TS의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