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30년간 방치됐던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유휴공간을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영등포시장역 지하1~5층 유휴공간 민간제안공모 대상지
공모 대상 공간은 총 2,262㎡ 규모로, 지하 4층(1,574㎡)과 지하 5층(432㎡)을 중심으로 대합실 내 2개의 상가까지 포함된다. 공모 기간은 3월 11일부터 4월 21일까지 42일간 진행된다.
공모에서는 사업 테마, 규모, 사업성 등을 고려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하며, 공사 수익 기여도와 사업 계획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제안자는 향후 본 사업 공모에 참여할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영등포시장역 지하공간은 당초 10호선과 연결될 예정이었으나, 노선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금까지 활용되지 못했다. 콘크리트 벽면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영화 촬영지나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간헐적으로 사용됐다.
2023년도 디아블로4 게임 런칭행사(일명 ‘헬스테이션’) 사진
특히, 지난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런칭 행사에서 이 공간을 게임문화체험존으로 활용하며 성공적인 사례를 남긴 바 있다.
이번 공모의 세부 사항은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 알림마당 > 입찰/계약정보 > 입찰공고 및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3월 19일에는 영등포시장역 현장에서 설명회도 개최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30년간 숨겨져 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환원하고자 한다”며, “상대적으로 문화공간이 부족한 서울 서부권에 색다르고 의미 있는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