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4일 기후동행카드 연계 교통수단을 하나로 통합하는 'GO SEOUL' 브랜드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새로운 도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도되는 교통수단 통합브랜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월) 오전 서울시의 교통수단 통합브랜드 발표하며, 런던의 사례를 들고있다.
'GO SEOUL'은 서울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혁신적인 통합브랜드다. 서울시는 디자인, 교통, 브랜딩 분야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자문과 시민 1,000명의 의견을 수렴해 브랜드를 완성했다.
특히 서울의 역동성과 발전상을 상징하는 'GO'라는 키워드에 기후동행카드의 상징인 무한대 기호(∞)를 결합함으로써, 끊임없이 진화하는 서울 교통의 미래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브랜드의 핵심은 'SEOUL'이라는 도시명을 각 교통수단의 특성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버스는 'BUS', 지하철은 'METRO', 한강버스는 'RIVER',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BIKE'로 표현된다. 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4개 주요 교통수단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통일성을 확보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브랜드 개발은 시의적절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월 출시된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7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카드로 이용 가능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통합 아이덴티티가 부재해 시민들의 불편이 있었다.
교통수단 통합브랜드 적용 (예시)
서울시는 이번 통합브랜드 도입으로 세계적인 도시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런던의 라운델(Roundel)이나 파리의 RATP(Régie Autonome des Transports Parisiens)처럼 단순한 교통 브랜드를 넘어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GO SEOUL' 브랜드는 앞으로 버스정류소, 지하철 역사, 한강버스 선착장, 따릉이 대여소 등 주요 교통 시설물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시민들에게 친숙한 '따릉이'와 '한강버스'의 경우, 기존 브랜드와 병기하는 방식을 택해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도 외국인과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시 디자인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브랜드 도입이 단순한 교통수단 통합을 넘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도시 곳곳에 일관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함으로써 도시 미관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GO SEOUL 통합브랜드는 시민들의 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서울의 도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디자인 도시 서울의 위상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향후 'GO SEOUL'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필요한 경우 보완과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