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등 변화한 도시환경을 반영해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 24일부터 새로운 노선체계로 운행을 시작한다.
'대구광역시 버스노선체계 개편' 관련 기자설명회
대구시는 20일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122개 노선(급행 11개·간선 61개·지선 50개) 중 54개 노선이 변경되며, 이 과정에서 15개 노선이 폐지되고 20개 노선이 새롭게 신설된다.
개편 이후에는 기존 방식대로 운영되는 53개 노선을 포함해 총 127개 노선(직행 2개·급행 12개·간선 60개·지선 53개)이 운행된다. 배차간격도 현행 15분에서 14.7분으로 단축돼 시민들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개편의 주요 특징은 외곽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학정동에서 칠곡3지구, 신기역을 거쳐 영남대를 잇는 구간에 직행 2개 노선과 급행 3개 노선이 신설됐다. 또한 서대구역과 서부정류장을 연결하는 노선이 새로 만들어져 서대구역으로의 접근성도 개선됐다.
대구시는 봉덕동에서 남부도서관, 송현동을 거쳐 상인동을 잇는 연결노선을 신설하는 등 새롭게 발생한 교통수요도 반영했다. 이를 통해 굴곡노선과 중복노선이 개선되어 시내버스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대구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관내 500개 정류소에 현장 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세대별 맞춤형 노선 안내 책자와 전단을 배부하고, 전용 안내 사이트(businfo.daegu.go.kr)도 운영한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신규 주택단지 조성 등 도시 공간 변화에 대응하고 불합리한 노선을 조정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선체계 개편을 시행한다"며 "시행 초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버스 시설 정비와 노선 안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철석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