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723만 1,248대를 판매하며,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북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414만 1,7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수치로, 국내에서 70만 5,010대, 해외에서 343만 6,781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도 0.5%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를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에서는 그랜저가 7만 1,656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RV 부문에서는 싼타페가 7만 7,161대로 선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4만 5,854대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는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08만 9,457대를 판매하며 1962년 자동차 판매 개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54만 10대, 해외에서 254만 3,361대를 판매했으며, 특수차량 6,086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0.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은 스포티지로 58만 7,717대가 판매됐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9만 4,538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51만 3,462대 판매되며 글로벌 판매를 주도했다.
두 회사는 2025년 사업 전략으로 전동화 모델 확대와 현지 생산체계 강화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 강화와 북미 현지 생산 체계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는 경제형 EV 라인업 확대와 PBV 론칭, 타스만·시로스 등 전략 차종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2025년 판매목표로 현대차는 417만 4,000대, 기아는 321만 6,2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전동화 차량 라인업 확대와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