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일보=대구경북 서철석 기자】 대구시가 2025년을 맞아 시내버스 노선체계와 택시요금, 대중교통 복지정책 등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대구 시내버스
10년 만의 대대적인 노선체계 개편과 함께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현금 수납을 전면 중단하는 등 시민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우선 내년 2월 24일부터 대구시 시내버스 노선이 기존 122개에서 127개로 확대된다.
외곽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칠곡∼영남대, 국가산단∼동대구역을 잇는 2개의 직행노선과 대곡∼반야월, 군위∼칠곡을 연결하는 급행노선이 신설된다.
버스 운행 대수는 1,566대로 유지되지만, 전체 배차간격이 15.0분에서 14.7분으로 단축돼 실질적으로 61대가 증차되는 효과를 낸다.
대구시는 또한 내년 중 시내버스의 현금 수납을 전면 중단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전면 시행한다.
현재 40개 노선 583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이 정책은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시간 지연을 없애고 운전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민들은 교통카드나 QR코드 기반의 모바일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하며, 교통카드 미소지자는 버스 내에서 받은 요금납부안내서로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
대구시 북구 시청 별관
택시 요금체계도 대폭 개편된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이 2km 기준 4,000원에서 1.7km 기준 4,500원으로 인상되며, 주행요금도 130m당 100원에서 125m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심야할증은 기존 20% 단일요율에서 시간대별로 차등 적용되어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는 30%, 그 외 시간대는 20%가 적용된다.
교통복지정책도 일부 변경된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연령은 74세에서 73세로 낮아지는 반면, 도시철도는 66세에서 67세로 높아진다.
임산부를 위한 '해피맘콜' 택시 지원금은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확대되며,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 이내 여성이 택시요금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홍보기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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