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3,6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버스정류장 시설개선'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2%가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버스 도착정보 전광판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길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국민패널 2,072명과 일반국민 1,5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버스정류장 이용 시 주요 불편사항으로는 노후·파손된 시설물 등 정류장 관리 미흡(24.8%), 대기 공간 협소(23.8%), 버스 도착 정보 불일치 및 고장 난 전광판(23.7%)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보완이 필요한 시설로는 버스 도착 정보 전광판(19.3%), 버스 정차 위치 표시 전광판 및 노면 승하차 구간 표시(17.1%), 비·바람막이(15.7%) 등이 꼽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설이 개선될 경우 버스정류장을 더 자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59.7%에 달해, 시설개선이 대중교통 이용 촉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의견으로는 "시·구, 도심·외곽지역 등의 버스정류장 시설 편차가 심하여 평준화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시설개선 방안 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민성심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국민생각함은 일상의 공공의제에 대해 국민이 손쉽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정책 반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