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각종 연말 행사와 모임으로 늘어나는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위해 택시 1천대를 추가 투입하고 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12월 한 달간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가 각종 연말 행사와 모임으로 늘어나는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위해 택시 1천대를 추가 투입하고 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12월 한 달간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는 최근 택시 운행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른 시각 귀가 분위기가 이어져 올해 연말에도 택시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수준인 목·금 심야시간대 평균 운행대수 2만4천 대 수준으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시는 택시업계 및 플랫폼사와 협력해 심야시간대 택시 1천 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강남역 쉐이크쉑 앞, CGV 앞, 종로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등 심야 승차수요가 많은 4개 지역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해 택시와 승객을 일대일로 매칭해준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13일부터 27일까지 금요일마다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되며, 시 직원과 택시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 160여 명이 투입된다.
택시 플랫폼사들도 공급 확대에 나선다. 우버는 피크시간대 운행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온다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승객 호출 시 차량 지정배차 및 기사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타다는 호출 많은 지역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며, 아이엠택시는 호출 밀집지역으로 차량 이동을 신속히 유도할 예정이다.
버스 운행도 확대된다. 16일부터 31일까지 평일과 토요일에 홍대입구, 강남역 등 11개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의 버스 막차 시간이 새벽 1시까지 연장된다.
또한 17일부터 31일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심야전용 '올빼미버스'를 28대 증차해 총 167대를 운행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택시나 막차 이용이 늘어나는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