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안전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노사교섭 관련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오전 대전역·한국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대전지역 노조원들이 사측에 원활한 노사교섭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4.11.20 연합뉴
현재 준법투쟁 중인 철도노조는 21일 서울역 앞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철도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내건 핵심 요구안은 ▲기본급 2.5% 인상 ▲타 공공기관 수준의 성과급 지급 ▲외주화·인력감축 중단 ▲안전 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 7개 항목이다.
최명호 노조위원장은 "다른 공기업과 동등한 대우와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인상, 신규 노선 운영 인력 충원 등 소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철도 안전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최 위원장은 "2005년 이후 매년 2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위험천만한 안전의 외주화와 인력 감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남 서울지방본부장도 "한 해 두 명씩 철길에서 목숨을 잃는 현실에서 노동자의 희생을 더 이상 감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도노조는 파업 돌입 전까지 전국 주요 역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지구별 야간 총회를 개최하고, 26일에는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