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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인상에 손님도 기사도 ‘불만’
  • 김남주 기자
  • 등록 2023-02-01 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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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입장 “인상폭이 커 타는 것 신중”... 택시기사 “손님 뜸해져 수입에 도움 안 돼”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종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대폭 인상된 1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 서울 영등포역 앞에는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붐비는 상태였지만 택시 승강장 쪽은 평소에 비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택시 요금 인상에 승객들은 부담이 크다며 택시 이용 횟수를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교통일보 자료사진)평소에는 택시 잡으려는 직장인들이 줄을 섰지만 이날은 외려 택시가 줄을 선 채 손님들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이모씨(65)는 “요금이 올라서 그런지 택시 타려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 영등포 전철역을 빠져나온 김모씨(36)는 “평소에는 택시를 타고 종종 여의도로 들어가는데 택시 요금이 올라 앞으로 거의 안 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종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랐다.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다. 


전반적인 운행비도 인상됐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었고,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1m 단축됐다. 시간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비싸졌다.

 

택시 요금 인상에 승객들은 부담이 크다며 택시 이용 횟수를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택시기사들은 택시요금 인상으로 손님이 뜸해지자 수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택시기사 김모씨(56)는 “심야 할증료가 오른 것만 봐도 그렇다. 최근 할증 시간에 손님이 뚝 끊겼다. 손님이 줄게 돼 수입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모(66)씨는 “택시요금 인상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인상 초기에는 고통이 따를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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