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小鵬)이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할 전문 자회사를 세웠다. 샤오펑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투자한 신예 기업이다.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운다. 중국에서는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가 밀어주고 샤오미가 끌어주는 기업’이라고 불린다. 알리바바와 차량 결제 및 자율주행기술을, 샤오미와는 디지털 차량 키 기술을 협업하고 있다. 평균 가격이 25만위안(약 4600만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모델과 자율주행 등 자체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
23일 중국 언론들은 샤오펑이 광저우에 자율주행을 전담할 자회사인 '펑쉬오토매틱드라이빙테크놀로지(Pengxu Automatic Driving Technology)'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설립 일자는 지난 14일이며 이 회사의 대표는 샤오펑의 공동 창업자인 샤헝이다. 자본금은 1000만 위안(약 18억8000만 원)이다. 샤오펑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샤오펑의 허샤오펑 CEO가 올해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상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율주행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小鵬)이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할 전문 자회사를 세웠다.(사진=샤오펑)이 자율주행 회사는 로보택시 등 L4급(일정 구간 운전자의 개입없이 자동화된 운전 수행) 자율주행 기술을 주로 연구하고 상용화를 담당하게 된다.
샤오펑은 최근 양산 차량에 L2급(운전자의 주의와 감독이 필요한 부분적 자율주행 등급) 스마트 보조 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로보택시 알고리즘 역시 개선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 새로 설립된 자율주행 회사는 샤오펑의 하반기 로보택시 사업 개시를 준비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샤오펑의 실적보고회에서 이 회사 CEO는 "샤오펑이 2022년 하반기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할 것"이라며 "광저우에서 운행하고 운행 초기 차량은 엑스파일럿(XPILOT)3.5 시스템을 사용하다 점차 엑스파일럿4.0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