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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지하철, 개통 25만에 새 전동차로 교체 된다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2-02-07 1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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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내 소음 줄이고 휴대폰 충전기까지 있어
  • 좌석 수는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줄어

보라색깔을 하고 서울 강서구에서 출발해 강동구와 송파구를 연결하고, 하남시까지 이어주는 지하철 5호선은 ‘소음철’의 악명을 갖고 있다. 그만큼 지하철 내 소음이 심하다는 얘기다. 


서울교통공사는 방화~하남검단산·마천까지 56개역, 광화문·종로 등 도심과 여의도·왕십리·목동 등 부도심을 잇는 주요 간선 노선인 5호선의 신규 전동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사진=픽사베이)

휴대폰을 보면서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심하다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 이어져 왔다. 이에 새 전동차가 투입되고 이들 전동차들은 소음 저감을 위한 내·외부 설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방화~하남검단산·마천까지 56개역, 광화문·종로 등 도심과 여의도·왕십리·목동 등 부도심을 잇는 주요 간선 노선인 5호선의 신규 전동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개통 25년 만에 도입되는 신형 전동차는 이달 5대(총 40칸)를 먼저 교체한 뒤 연말까지 20대(총 160칸)를 순차 도입한다.


신형 전동차는 서울 지하철 최초로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기가 설치한 게 특징이다. 무선 급속충전기는 전동차 중앙 2칸과 휠체어석이 있는 2칸 등 4칸에 모두 8대를 설치했다.


좌석 수는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줄었지만 좌석 폭을 43.5㎝에서 48㎝로 넓혔다. 특히 임산부 배려석(53㎝)의 좌석 폭은 일반석보다 5㎝ 넓다. 6분마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 질 개선 장치도 전동차 한 칸당 4대씩 설치했다.  


공사에 따르면 5호선에서 소음이 심했던 이유는 소음을 유발하는 곡선 구간이 많고 지하터널 크기가 작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차체 하부에 팽창이 가능한 우레탄폼 적용 ▲이중 통로 연결막 설치 ▲냉방기·제어장치 등 개량 ▲출입문 틈새 브러쉬·방풍고무 적용 ▲창문 이중유리 적용 및 꼼꼼한 틈새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자체 실험에서 기존 열차의 경우 소음이 83.7㏈에 달했던 구간이 새 전동차에서는 79.0㏈로, 최대 4.7㏈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지하철 최초로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기도 열차 내 휠체어석이 위치한 2칸과 가운데 2칸에 새롭게 설치한다. 


전동차 내 CCTV는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확대해 범죄 예방 등 안전을 강화하며,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하고, 하차 방향의 출입문 테두리에는 조명이 깜빡여 이를 알린다. 비상시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등도 표출할 예정이다.


공사는 3단계로 나눠 5호선 전동차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선 개통 이후 1994~1996년 모두 76편성(608칸)이 도입됐으나 전동차가 노후화되면서 교체 필요성이 높아졌다. 1단계 교체 대상은 모두 25대로 이번 5대 교체에 이어 나머지 20대도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4·8호선 등 다른 노선의 노후 전동차도 차질 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2호선 노후 전동차 46대에 대한 교체는 올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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