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스스로 자율주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보는 꿈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꿈에 부응해 자동차회사들은 자율주행 부문에서 주도권 장악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시제품들을 시연하면서 선보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온통 전자적 장치로 범벅이 돼 있기 때문에 안전과 더불어 보안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해 있다. 해킹으로 인한 위험이 존재한다.
자율주행차는 구글이 지난 2018년 구현을 선언했을 때 곧장 상용화가 되지 않나 하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아직은 정체 상태이다. 이유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전에 대한 확고한 기술적인 발전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자율주행차는 일정 노선을 달리는 셔틀이나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대형 트럭의 군집 주행, 그리고 대형 공장이나 공항 등 제어가 상대적으로 가능한 특정 지역에서는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벨5, 즉 5단계 자율주행차는 아직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완전자율주행차는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상황에 대응해 운전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4와 모든 상황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5 기술을 완전자율주행이라고 한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스스로 자율주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보는 꿈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런 지지부진한 자율주행차의 진척에 정부가 윤활유를 부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필수 인프라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자율차 전용시험장(테스트베드) K-City에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돕는 첨단시험 설비를 구축해 2단계 고도화 사업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K-City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향후 세계 최고의 자율차 평가환경시설로 거듭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K-City에 레벨4 이상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자율차 테스트베드 고도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K-City는 자율차 기술개발 지원과 안전성 검증을 위해 2018년 조성돼 기업 및 학계에 인프라를 제공했으나 완전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이 부족했다.
이번에 준공되는 설비에는 비·안개 등 기상 상황, 터널이나 빌딩 숲에서 일어나는 GPS·통신 방해상황, 자동차와 자전거·보행자가 공존하는 혼잡주행상황 등 자율차가 대응하기 어려운 3종 가혹 환경시설이 포함된다.
K-City 3종 가혹 환경시설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학 등 다양한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요금지원정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2022년부터 3단계 고도화 사업에 착수해 자율차 전용시험장 인프라를 확충한다. 3단계에는 차선변경, 추월 등 주행 상황을 반영한 기능을 확장한다.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