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전국 13개 철도부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구축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3-25 09:51:16

기사수정
  • 국토부·코레일 손잡고 철도역사, 차량기지, 역사 주차장 등 전국 13개 철도부지 총 25㎿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내년 말까지 구축
  • 이문·행신·문산·평내·분당·용문역 차량기지 등 철도 차량기지 6곳 정비고, 검수고 등 건물 옥상 유휴부지 활용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손잡고 철도역사, 차량기지, 역사 주차장 등 전국 13개 철도부지에 총 25㎿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내년 말까지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라산역 임진각 철교 태양광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지자체·중앙정부·공기업이 함께 철도시설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이른바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d) 그린 뉴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에서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손병석 코레일 사장과 ‘철도기반시설 태양광 보급 확대를 통한 그린 뉴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작년 5월부터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장소를 확정하고 지난 2월 자체 타당성 검토를 완료했다.

 

13개 사업 대상지 중 태양광 랜드마크 3곳(5.2㎿)은 서울역과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 동해북부선 최북단 제진역이다.

 

서울시 등은 서울역엔 건물 표면에 태양광 패널로 글씨나 그림을 디자인해 예술작품처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도라산역과 제진역엔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태양광 조형물을 세운다.

 

도라산역 인근 임진강 철교는 통일된 한반도를 의미하는 파랑·빨강·하늘색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상징 철교를 만들기로 했다.

 

이문·행신·문산·평내·분당·용문역 차량기지 등 철도 차량기지 6곳(17㎿)에선 정비고, 검수고 등 건물 옥상의 유휴부지를 활용한다. 신포항역, 울산역, 신경주역, 창원중앙역 등 4개 역사 주차장(2.8㎿)에는 눈비를 차단하는 ‘그늘막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 등은 ‘솔라 레일로드’ 사업으로 매년 약 1만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연간 3200만㎾h 전력을 생산하고, 30년생 소나무 220만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저감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당 태양광 시설을 20년간 가동했을 때, 약 988억원의 발전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올 9월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태양광 설계부터 설치, 운영을 담당한다. 국토부는 사업 총괄 및 관계기관 협의, 제도 개선 등의 역할을 맡는다.

 

한국철도공사는 계획수립, 사업지원, 자산 사용승인 등에 협력한다. 총 사업비는 482억원으로, 이 중 30% 144억원을 국민이 투자하고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인 ‘국민펀드’로 추진한다. 서울시 등은 올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펀드 수익률 연 3~4%대로 국민펀드 모집에 나선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은 코로나19를 통해 명확한 시대의 명제가 됐다”며 “국가 철도시설이란 상징적 인프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해 그린뉴딜을 구체화하는 중요 시발점이 되리라 확신한다. 2050 탄소 중립 도시,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은 도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로 가는 결정적인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공사, 창동차량기지서 열차 구원연결 합동훈련 실시 서울교통공사는 9일 창동차량기지에서 한국철도공사와 합동으로 열차 구원연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통운행에 관한 협약에 따라 1·3·4호선을 공동 운행하고 있는 양 공사는 열차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구원연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구원연결은 열차에 장애가 발생해 운행하지 못하게 ...
  2. 서울·경기 개인택시 면허 발급, 연장자 우선에서 추첨으로 바뀐다 서울, 경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할 때, 동일한 경력일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하던 규정이 폐지되고, 앞으로는 추첨 방식으로 결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치법규 개정을 13일 발표하며, 불합리한 진입 규제를 해소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인택시 ..
  3.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교통카드 충전금액"…'국민생각함'에서 개선방안 찾는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가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충전한 이용자의 선불금이 소멸하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설문조사는 온라인 국민 소통창구인 「국민생각함」에서 오늘부터 21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된다.전자금융거래 활성화로 '24년 상반기 기준 선불전자지급수단(페이, ...
  4. TS "자동차 긴급제동장치 맹신 위험…운전자 전방주시 필수"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이사장 정용식)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며, 운전자들에게 ADAS 이용 시에도 전방주시 의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14일 강조했다. TS는 자동차 전문 채널 오토뷰와 공동으로 진행한 긴급자동제동장치(AEBS) 작동 시험 결과를 이날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AEBS는 차량 주행 중 전방 충돌 위험..
  5. 서울 버스노조 "통상임금 침해 말라"…26일 파업 출정식 예고 서울 시내버스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버스노조가 서울시와 사측의 통상임금 문제 제기를 교섭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오는 26일 파업 출정식을 예고했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 인도에서 '단체교섭 승리!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와 사용자 측...
  6. 부산 구·군 화물운수종사자 유류구매카드 발급 엄격해진다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관리 규정에 따른 유류구매카드 발급 승인 시 화물 단체가 발급하는 화물운송 종사자격증명을 확인한 후 발급하는 등 부산 구·군의 화물운수종사자 유류구매카드 발급이 엄격해진다.유류구매카드 발급 승인 시 화물운송 종사자격증명을 확인한 후 발급하게 되면 그동안 관련법상 의무화된 화물운전자 취업 관...
  7.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중고차 대단지 조성을 위한 적정 규모 부지 제공 해야”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대단위 중고차 매매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제공 △부산신항 배후 지역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 △온라인 경매사이트 플랫폼 개발·운영 홍보 등 중고차 산업 육성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은 19일 부산시청 7층 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면담하고 이 같은 ‘정책 사업&rsqu...
  8. 서울시, 상암동 일대 '서울형 3D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 시범 구축 서울시가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대해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한다.서울형 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화한 스마트 도시 플랫폼으로, 도시행정...
  9. 대구 자동차정비업체 '경영난 위기'..."손해보면서 정비해야 하는 현실"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기자] 대구지역 자동차 정비업체들이 잇따른 경영난으로 붕괴 직전에 놓였다. 교통사고 감소로 인한 수리 물량 감소와 부품 및 재료비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손해보험사들의 일방적인 보험 정비 수가 삭감이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업계는 지속적으로 정비 요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
  10. 어린이 교통사고, 5~6월 집중 발생… 오후 하원 시간대 ‘사고 최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봄철인 5~6월과 하원·놀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7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12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보행자·자전거·개인형이동장치(PM) 대상 교통사고 약 17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분석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