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카오T 일반택시 대상 유료 멤버십 서비스 출시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3-17 11:56:50

기사수정
  • 월9만9천원 내면 우선 배차 혜택…택시업계 “독점적 지위 악용” 반발

카카오T 택시(카카오모빌리티 캡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기사들이 무료 사용하는 카카오T 일반택시를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았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일반택시를 대상으로 월 9만9000원을 받는 ‘프로 멤버십’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 멤버십은 실시간 수요지도, 지도뷰 콜카드, 단골 손님 관리 등 기사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부가 옵션 상품이다. 택시기사가 선호하는 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목적지의 호출 목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로 수요가 많은 곳을 빨리 파악할 수 있으며, 단골로 등록한 이용자가 근처에서 택시를 부르면 우선 배차 혜택도 제공한다.

 

멤버십은 월 9만9000원으로, 6월까진 할인금액인 5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선착순 2만명에 한해 첫 가입 한 달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는 승객의 목적지와 관계없이 자동(강제) 배차돼 힘들어 하는 택시기사들도 있었으나 프로 멤버십을 이용하면 자유롭게 택시를 운행하되 원하는 호출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카카오T는 기존과 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십에 가입하면 ‘우선 배차권’을 부여하는 셈이라 카카오가 독점적 지배시장 지위를 이용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우버코리아, VCNC(타다) 등 다른 가맹택시 사업자에게 ‘카카오가 아닌 다른 가맹택시 사업자들이 자사의 가맹 호출과 더불어 카카오T의 일반택시호출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카카오에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업무제휴를 제안해 택시업계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타 가맹택시는 카카오T 일반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택시업계는 무료 일반택시 호출을 내세워 국내 택시호출 시장의 80%를 장악한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시도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전국택시연합회·전국개인택시연합회·전국택시노조연맹·전국민주택시노조 등 4개 택시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는 독점적 지배시장 지위를 악용한 택시 시장 교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