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는 5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12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교통일보 자료사진)

매표 및 역무, 주차서비스 등을 책임지는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의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는 5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12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코레일 측과 임금 인상을 놓고 교섭을 이어갔으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최종 무산되면서 노조는 총파업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해 위탁업무를 하는 자회사의 경우 2020년 위탁비를 설계할 때 시중 노임단가 100%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조는 위탁비 규모를 10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비정규직 임금인상분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을 근거로 거절했다.

노조는 “코레일네트웍스 직원의 93% 이상이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등 저임금 노동자”라며 “코레일과의 위탁계약이 개선돼도 그 재원을 임금 인상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정부 지침이 강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