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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버스공제 이사장에 ‘건국대 맨’이 온 까닭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7-09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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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낙하산 인사' 논란…이번엔 유력 여성정치인 형부 설


▲ 전국버스회관 모습과 버스공제조합 소개문.


전국버스공제조합 13대 이사장에 생뚱맞게 건국대 맨이 취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업무와 상관없는 인사들이 취임하는 통에 단골메뉴처럼 낙하산 논란이 빚어지는 자리다.


지난 5월 취임한 13대 이사장 정인경 전 건국대 상임감사(63)도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 이사장은 건국대 법학과 출신으로 1981년 건국대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20163월 건국대 상임감사를 역임하기까지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건국대에서 보냈다.


그런 그가 전국버스연합회 총회에서 공제 이사장으로 선임되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는 대대로 국토교통부나 국정원, 정치권 등 권력기관 출신들이 돌아가면서 앉았기 때문이다.


최근 9, 10대 이사장은 국정원 간부, 11대 이사장은 정치권 인사, 그리고 12대 이사장은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연구원 출신이다.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는 연합회 총회에서 선임돼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하지만 그 이전에 국토부의 추천을 받아 이사장 선임과 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게 관례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의 추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 여당의 유력 여성정치인의 형부라는 배경 때문에 발탁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버스연합회는 소문은 들었으나 이사장의 개인사에 대해선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는 전문성 부족도 문제이지만 대개 코드인사나 보은인사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이번 정 이사장의 경우는 낙하산 관행이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 인사가 되기 때문이다.


공제조합 한 관계자는 무분별한 낙하산인사는 사회피해보상기구인 공제조합의 자율·전문경영을 해친다전문가 외부인사나 노조가 참여하는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투명하고 공정하게 임원을 선임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공제조합의 수입분담금(보험료) 규모는 2017년말 기준 20543500만원이며 근무직원수는 본부 40명을 비롯해 모두 447명이다.


신임 정 이사장 임기는 3년간으로, 오는 20214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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