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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10년…유라시아 철도 연결로 새도약 꿈꿔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04-03 09: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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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승객 4억1400만명 국민 1명당 8번 이용
 
한국형 고속철도인 KTX(Korea Train eXpress)가 4월1일로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통한 고속철도인 KTX는 서울~부산간을 2시간27분만에 주파하며 기존 새마을호(5시간7분)의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프랑스의 기술을 이전 받아 운행을 시작했지만 이후 국산화에 성공, 2010년 상용화 된 한국형고속철도 차량 KTX-산천을 개발하는 등 연관 산업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함께 가져왔다.

호남고속철도,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KTX는 세계 시장 진출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로 새로운 도약도 꿈꾸고 있다.

◇ 누적승객 4억1400만명, 국민 1인당 8번 이용

KTX의 지난 10년간 누적이용객은 4억1400만명에 달한다. 전 국민이 8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20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총 운행거리는 2억4000만km로 지구를 6000바퀴 달린 거리다. 1일 운행횟수는 232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100회 증가했다.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1일 2만명)를 차지한다. 서울~동대구 11.1%(1만6000명), 서울~대전 7.8%(1만2000명) 비중을 보이고 있다.

KTX 운송수입은 해마다 크게 늘어났다. 2004년 5512억원(8개월)으로 시작해 2007년 최초로 1조원대(1조446억원)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11년 1조3853억원, 2013년에는 1조60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를 차지한다.

◇달라진 생활권, 매일 7000여명 KTX로 출퇴근

KTX로 매일 출퇴근 하는 인원은 올해 3월 현재 약 7000여명이다. KTX 개통 이전까지 서울을 기준으로 수원까지가 출퇴근 한계선 이었다면, KTX로 충청권까지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KTX 정기권 발매 매수를 보면 2004년 8202매(연간누적)에서 2013년 7만1770매로 10년만에 약 9배로 증가했다. 정기권자 이용자는 ‘서울~천안아산’이 23.8%로 가장 많고, ‘서울~대전’(11.3%)이 두번째다.

◇수송부담 중추 KTX, 유라시아 철도와 세계시장 도약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KTX 인천공항 직행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수서고속철도, 동서고속철도 등이 완성되면 속도혁명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최고시속 352.4km에 달하는 차량 기술경쟁력과 100년 넘는 철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철도시장 규모가 연간 111조원 수준의 초대형 규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대륙철도 연결 철저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레일은 최근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발표에 발맞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에 가입, 대륙횡단열차 연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114년 철도운영 경험과 세계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등의 첨단 철도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철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유라시아 철도 연결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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